나도 당신만큼 안다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지고 있다.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믿고 따르기보다는 자기 나름대로의 정보를 2차적으로 검색해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탐색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요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의 이야기에 경청하지만

집에 돌아와서 그것을 또다시 검색하며 더 많은 정보를 찾아내기도 한다.


이는 '소비생활'로도 이어진다.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역시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주변반응이나 후기글을 더욱 참고하고 결국 스스로의 판단을 중요시한다.


온라인 쇼핑 시에만 이용하던 '후기'참고는 이제 오프라인 쇼핑을 할 때에도 이용된다.

오프라인 구매에서 소비자 리뷰를 확인하는 것은 꽤나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그 영향력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비생활의 전반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사용후기'와 '나의 이전 사용경험'을 참고해 결국 스스로의 판단을 중요시한다.

결론적으로 소비자의 '주권 의식'이 강해진 것이다.



-미슐랭 가이드


미슐랭가이드의 한국 진출은 

글로벌 문화의 관점에서 세계인을 만족시킬 입맛의 표준을 제시한다는 긍정적 반응과

서양의 기준과 다른 특징을 한국에 적용하는 문화적 제국주의라는 부정적 반응으로 논쟁이 있었다.


사람들은 해외의 유명 음식점이 국내에 입점하였을 경우 처음에는 대게 관심을 가진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매장에 줄을 서는 것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이유는 '호기심'인듯 했고

우리나라에 입점한 맛집의 맛이 현지와 다를 것이며, 유통 과정에서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등의 의심으로

방문 경험자들의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아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미슐랭가이드의 인지도와 권위는 세계적이지만

외국에서의 인정이 한국사회에서까지 그대로 이식될 것이라는 기대는 접어두는 게 좋다.


한국사회에서도 계속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미슐랭가이드의 '별점'이 외부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출처 ; 책 『2018 대한민국 트렌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