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월 23일 오후 5시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습니다.


중국은 열차가 지나가기 전에 단둥역 앞에 

공안 차량 수십대와 공안이 배치되어 도로가 통제되었고,

오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일부 열차 운행 금지 공고를 냈습니다.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총 4500km,


26일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다면 무려 60시간의 대장정인 것이며,

이 열차가 베이징을 거치는 경로라면 24일 오전쯤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로 가면 4시간이 걸릴 곳을,

김정은은 왜 굳이 열차를 고려했을까요?


이에 대해서 중국 정법대 문일현 교수는

김정은이 이번 기회에 김정남 암살 사건등으로 경색됐던 베트남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베트남식 개혁개방 학습을 추구했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또한 정상 국가 이미지를 추구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또다시 중국의 비행기를 빌려 탈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북한 김 씨 일가는 신변 안전을 위해 예전부터 열차를 선호해 왔으며,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은 재임 기간동안 단 한 번도 비행기를 탄 적이 없다고 합니다.


여기서 지난 2001년, 김정일의 러시아 방문을 회상해 볼 수 있습니다.


김정일은 2001년 7월 26부터 8월 18일까지,

왕복 24일동안 열차로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특별열차로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북러 국경을 넘어

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9일동안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이르쿠츠크~노보시비르스크~모스크바

약 9200km의 대장정을 소화한 바 있습니다.


당시 8월 4일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또다시 열차를 타고 푸틴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방문하고 나서야

타고 온 철길을 되돌아 평양으로 귀환했는데,

그것은 무려 2만km에 가까운 대장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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